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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9 좋다 좋다,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 : 타인에게 말걸기 - 은희경 2

타인에게 말걸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은희경 (문학동네,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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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해부터 시작한 책이었는데, 올해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이 책을 올해까지 가져온 이유는 단지 나의 독서 습관 때문이었다.
(한권을 보다가 또 다른 책을 펼치는 습관)

2.
어쨌든 은희경님의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 는
총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에게 말걸기]는 그 중에 한편.

- 그녀의 세번째 남자
-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 연미와 유미
- 짐작과는 다른 일들
- 빈처
- 열쇠
- 타인에게 말걸기
- 먼지 속의 나비
- 이중주

3.
사실 나는 책이나 영화를 보고 느낌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내가 느낀 그 느낌들을 언어로 전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느낌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는 좋았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추천을 하는 방식을 택한다.

4.
난 사실 우리나라 작가에 대해 편견이 있어서
어쩐지 글들이 죄다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거나,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깊숙한 곳에 그런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우리의 정서를 포함한 듯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랄까.

5.  
내 등뒤에 대고 그녀가 말했다.
 "내일 또 올 거지?"
 "뭐?"
 내 목소리에 충분한 짜증이 섞여 있었음에도 아랑곳없이 그녀는
명랑했다. 오히려 내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이 그녀를 더욱 즐겁게
하기라도 한 듯 그녀는 깔깔 웃었다.
 "그때 말야."
 그녀의 검은 눈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 산부인과에 따라가달라고 처음 찾아갔을 때, 왜 하필 너
였는 줄 알아?"
 "왜 그랬는데."
 "네가 친절한 사람 같지 않아서야."
 "... ... . "
 "거절당해도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어." 

[타인에게 말걸기 中]

6. 
사실 처음에 제목에 이끌려 시작한 거라 은희경이라는 작가는 잘 몰랐다.
그런데 꼭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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