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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5 아오이유우가 분명히 나오는 영화 : 도쿄

1.
일단 세명의 감독이 함께(?)한 영화라고 해서 약간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방학을 맞아 드디어 보게 되었다. 약간 기대를 안고 있었다.

2.
영화는 세 개의 작은 영화로 이루어져있다.
미셸 공드리 감독의 '아키라와 히로코(Interior Design)'
레오 까락스 감독의 '광인(Merde)'
봉준호 감독의 '흔들리는 도쿄(Shaking Tokyo)'
그리고 위에 나열한 순서로 영화가 전개된다.

3.
난 사실 영화를 볼 때 아무 생각없이 보는 편이라, 영화가 어떻게 전개되었으면
하고 기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같은 제목 아래 묶인 세개의 영화이니까
그래도 뭔가 세 작품들 간에 연관성 같은 것을 찾아보려 했다.
하지만 내 생각에 작품들 간의 연관성은 별로 없는 것 같았다.

4.
첫번째, 아키라와 히로코.
이건 영화감독을 꿈꾸는 애인을 따라 상경한 히로코의 이야기이다.
친구의 집에 애인과 얹혀살면서 살만한 집을 구하려고 애쓰고, 둘이 약간 싸우기도 하고.
뭐 그러다가. 어떻게 된다. 그러니까 주된 내용은 앞에 언급한 내용이 아니다.
사실 더 자세한 내용을 이야기하면 영화가 재미없어지니깐.
나는 도쿄라는 도시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그래도 셋 중에 꼽으라면
이게 가장 제목에 어울리는 영화인듯한 느낌이다.(온전히 내 느낌에)

5.
두번째, 광인
아오. 이건 하수구에서 웬 미친 남자가 올라오면서 시작한다. 이 남자는 하수구에 살면서
한번씩 올라와 도시를 엉망으로 만들더니, (아니 처음엔 엉망으로 만드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결국 잡혀서 죽이니 살리니 한다.
그리고 어떤 나라의 변호사가 이 광인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고 일본으로 날라온다.
그리고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데 좀 웃긴다.
셋 중에 가장 자극적이고, 가장 산만한 느낌이었다.

6.
세번째, 흔들리는 도쿄
일단 아오이 유우가 나온다는데서 가산점(?)을 먹고 시작했지만, (사실 아오이 유우가 나오는지도 몰랐다.)
와. 아오이 유우 이뻐. 할 만큼 많이 나오지 않는다. 그래서 솔직히 약간 아쉬웠다.
주인공 남자는 히키코모리(은둔형외톨이?)이며, 집안에서 모든걸 해결한다.
이 남자는 일주일에 한번 피자를 시켜먹는데, 이 피자 배달부가 아오이 유우.
(나도 피자 배달부가 아오이 유우 같은 사람이면 맨날 피자 시켜먹겠다.)
지진, 버튼, 히키코모리. 이런 것들이 주요한 내용이다.(더 이야기하면 재미없을듯.)
근데 버튼은 좀 쌩뚱맞은 설정인 것 같다.
셋 중에 가장 덜 자극적이고, 가장 이쁜(?) 영화.

7.
영화를 보고 나서 동생과 이런 이야기를 했다.
'영화로 만들 수 없는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 것 같다.'
다른 뜻은 아니고, 판타지적인 요소가 많은 영화들이라는 뜻.

그래도 괜찮았다.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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