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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6.29 비오다 만 날의 영화 : 화양연화 2
1.
한참동안 묵혀두었던 영화를 꺼내보았다.
굉장히 어려울 것만 같은 느낌에 한참 두었는데, 뭐 그렇지도 않았다.

2.
왕가위(왕자웨이) 감독에 양조위, 장만옥이 나오는 영화이다.
예전에 이 감독의 영화인 중경삼림을 본 적이 있었는데 그 때의 느낌이 참 좋아서
아마도 이 영화를 찾아보게 된 것 같다. 이제서야.

3.
네이버 백과사전에서 화양연화라고 검색하니 이렇게 뜬다.
'배우자가 있는 두 남녀의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작품'
뭐 그렇다. 더 이야기하지 않아야지.

4.
'화양연화'는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때'를 뜻하는 말이다.
어쩐지 멋진 말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영화를 봤다.

5.
이 영화는 내내 어두운 실내나, 어두운 밤에 이야기가 진행된다.
아무 생각없이 보다가 문득 깨달았다. 약간 신기했다.
그리고 영화를 보다가 '화양연화'의 뜻을 알게 된 시점에서 나름 생각을 해보게했다.
왜 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때는 이렇게 어둡게, 작은 불빛들만 남도록 그렸을까.
그리고 마지막에 잠깐, 아름답지 않은 때(?)에는 낮의 장면이 나오게 했을까.
어떻게 생각해보면 아름답지 않다고 생각하는 그 때에서야 비로소,
그 때는 그래도 좋았었지. 하고 생각할 수 있게 되는건가. 

괜한 생각이다.

6.
사실 굉장히 지루하다고 느낄수도 있고, 나는 실제로 조금 그렇게 느꼈다.
하지만 그 지루함보다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게 느껴지는 영화였다.
예전(배경이 된)이나 지금이나 사랑이라는 건 웃기고, 바보같달까.
에휴.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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