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백

저자
장강명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1-07-22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표백되어 가는 우리 시대 청춘들의 자화상!제16회 한겨레문학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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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배가 어느날 페이스북에 올려놓았던 약간의 소개를 보고

SKT에 다니는 친구의 컨텐츠 은혜를 받아 E북으로 보았다.

그대들은 모르겠지만, 땡큐.

 

-

내용은 저기 적힌것처럼 청춘들의 자화상.

이라는데 그건 잘 모르겠고,

노력만으로 성공할 수 없는 우리 세대들이라든가.

그렇게 빼빠지게 공부해서 대기업에 취업하면 뭐할건데라든가.

그렇게 치열하게 공무원 준비를 해서 공무원이 되면, 그다음은 뭐?

 

-

취업이 삶의 의미는 아닌데, 그렇다고 뭐 딱히 없잖아.

라고 씨부렁거리며 여전히 고등학생 마냥 감상에 젖은 글이나 처올리고 있는 내게

그래도 조금은 위로가 되어주는,

 

그렇지만 답은 내어주지 않는 그런 글이다.

 

-

이 정도면 꽤 미화를 하였는데, 내 글을 보고 마냥 읽기 시작했다간

이거 내용이 뭐 이래? 를 연발하리라.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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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가족

저자
천명관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2-04-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의 두 번째 장편소설!희대의 이야기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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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내가 읽은 세번째 천명관 작가의 소설이다.

천명관 작가의 글을 굉장히 흡입력있다.

이야기들은 대체로 더러운 것 같으면서도 따뜻하고

표현이 거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럽달까.

 

아, 뭐라노.

 

하여간 무언가를 읽거나 혹은 보거나

그 후에 느낌을 말하는 일은 내겐 아직도 너무나 어렵다.

 

-

.

엄마는 뭔가 심상치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곧바로 말을 잇지 못하다

갑자기 생각난 듯 불쑥 물었다.

- 닭죽 쑤어놨는데 먹으러 올래?

이 대사는 서너 번 전화하면 반드시 한 번쯤은 등장하는 레퍼토리였다.

메뉴는 대개 닭죽이나 잡채, 콩국수 같은 평범한 음식들이었지만 엄마가

생각하기에 그 정도면 특별식인가보았다.

 

.

언젠가 오함마가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다 온 집 안에 비린내가 진동한다

며 투덜댔다. 엄마가 방금 전 프라이팬에다 큰 자반고등어 한 마리를 구

웠기 때문이었다. 그때 나는 식탁에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퍼뜩 그 장면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 기시감이 들었다. 그리고 곧 그것이 오래 전, 집에서

자주 벌어지던 소동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아버지를 포함해 식구들은 모두 비린 것을 싫어했다. 하지만 나는 유독 고

등어나 갈치 같은 비린 생선을 좋아해 엄마는 식구들의 거센 항의에도 불

구하고 순전히 나를 위해 자주 고등어를 굽곤 했던 것이다. 그제야 나는 상

위에 올라와 있는 반찬들이 모두 어릴 때 내가 좋아하던 것들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욱국과 고들빼기김치, 조개젓과 감자조림, 뱅어포 등 무엇 하나

특별하달 게 없는 음식들이었지만 이십년이 넘은 그때까지도 엄마는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을 잊지 않고 용케 기억하고 있었던 것이다. 순간, 나는 갑

자기 코끝이 찡해져 식탁 위에 고개를 박고 서둘러 수저를 놀렸다..

 

.

나는 아마도 끝내 해답을 찾을 수 없을지 모른다. 한 길 물속보다 얕은 좁은

변기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도 다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복잡한 일들을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예컨대, 물 위에 뜨는 똥과 바닥에 가라앉는 똥은 무

슨 차이가 있는지, 똥구멍이 찢어져 일주일 내내 볼일을 볼 때마다 분수처럼

피를 뿜어내 변기 안을 시뻘겋게 물들이는데도 죽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나는 알지 못한다. 한번은 똥이 사라진 적도 있었다. 볼일을 마친 뒤 물을 내

리려고 보니 변기 안에 똥이 보이지 않았다. 분명히 똥을 누었는데 도대체 그

똥은 어디로 갔단 말인가! 배수구 안쪽으로 숨었나 싶어 무릅을 꿇고 앉아

아무리 뒤져봐도 변기 안은 깨끗했다. 분명 똥이 몸에서 빠져나가는 걸 느꼈

고 밑을 닦았을 때 휴지에 변이 묻어 있는 걸 확인했는데도 똥의 행방은 묘

연했다. 도대체 변기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그야말로 '<식스센스>

이후 최대의 반전'이 아닐 수 없었다.

 

.

과연 보통사람들의 인생에 이토록 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순간은 얼마나 될까?

가슴이 터질 듯한 환희와 기쁨, 혹은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은 과절의 순간은

얼마나 자주 찾아올까?

 

.

그래서 그 잘생긴 얼굴을 '니주가리 씹빠빠'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

내가 믿기론, 사랑이란 여자의 입장에선 '능력 있는 남자에게 빌붙어서 평생

공짜로 얻어먹고 싶은 마음'이고 남자의 입장에선 '자신의 유전자를 가진 아이

를 건강하게 낳아 양육해줄 젊고 싱싱한 자궁에 대한 열망'일 뿐이었다. 우울

한 얘기지만 그것이 사랑의 본질인 것이다. 여기에서 벗어나는 그 모든 사랑

이야기는 대중을 기만하는 사기일 뿐이다.

 

.

- 라면은 역시 삼양라면이지.

 

.

우리 가족은 혼란스럽고 위태로웠던 과거와 화해하고 비로소 제자리를 찾은

느낌이었다. 또한 아무것도 바뀐 것은 없었지만 패티김의 노래가 울려퍼지던

그날 아침만큼은 우리 집도 평화로운 가정이었다.

 

.

나는 복잡한 상념에 잠겨 자리에 앉아 물끄러미 포스터를 바라보았다. 엄마는

내가 술에 취해 사는 동안에도 나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끝까지 버리지 않고

있었다.

 

.

하지만 나는 헤밍웨이처럼 자살을 택하지 않을 것이다. 초라하면 초라한 대로

지질하면 지질한 대로 내게 허용된 삶을 살아갈 것이다. 내게 남겨진 상처를

지우려고 애쓰거나 과거를 잊으려고 노력하지도 않을 것이다. 아무도 기억하지

않겠지만 그것이 곧 나의 삶이고 나의 역사이기 때문이다.

Posted by 팔현
,

.

원래도 같이 있는 시간이 적지 않았지만 더 많은 시간을 나와 함께 있어주려 했다.

우리는 잔디밭에 나란히 앉아 햇볕을 쬐거나 도서관에 마주 앉아 책을 읽으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오랫동안 서로 한마디도 하지 않을 때도 많았다. 그 시간은 지극히

고요하면서도 순간순간 새로웠고 그 자체로 완전했다. 오전의 신선함과 한낮의 꿈과

저녁의 알 수 없는 예감이 번갈아 우리를 감쌌다. 그것은 아마 지금까지의 내 삶 전

체에 걸쳐 평온이라는 단어의 의미에 가장 가깝게 다가간 시간이었을 것이다.

.

시간이 쌓여가며 깨닫게 된 것은 중요한 이야기일수록 기억에 오래 남는 것은 아니라

는 사실이었다. 그 당시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이야기들은 지금은 대부분 잊혀져버렸다.

어쩌면 그중 일부는 기억하고 있되, 그것을 중요하게 느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인

지도 모른다.

.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모든 사건은 마치 원래부터 그렇게 되기로 정해져 있던 것처럼

벌어진다. 나중에 나는 그날 내가 좀더 우겨서 진작 수연을 데리고 갔으면 어땠을까

몇 번이나 생각했다.

.

형 전 말이죠, 세상이 쓸데없는 것으로 가득 찬 무의미한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필요

이상으로 시끄럽고 복잡하고 과장되어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수연이를 알게 되면서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애는 제게 의미의 시작이었다구요.

제가 이 세상에서 다른 의미나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그건 그애 덕분일 거예요. 그건

마치... ... 그건 마치 코기토 같은 거예요. 데카르트의 코기토. 데카르트한테는 그게

모든 진리의 기초였잖아요. 모든 것을 의심해도 의심할 수 없는 한가지.

.

살아오면서 잃어버린 것들이 차례로 머릿속을 맴돌았다. 다시는 볼 수 없는 얼굴들,

부를 수 없는 이름들, 만질 수 없는 사물들, 지나가버린 순간들과 그 때의 감정들, 감각들.

다시는 그것들을 되찾을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자 가슴이 죄어들고 숨이 가빠왔다. 그리

고 이제 거기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이름 하나를 더해야 했다.

.

세계의 모든 것과 멀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학교도, 가족도, 친구도, 지나간 기억도,

다가올 미래도, 모두 먼 이야기였다. 오직 지금 이 순간만 있었다. 그 무엇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현재.

.

"별로 그러고 싶지 않아. 오해받는 것도 싫지만 오해를 내 입으로 해명하는 일은 더 싫어.

해명이란 건 하면 할수록 오히려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거든.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을 사람들이 꼭 믿어주는 것도 아니잖아.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가 믿고 싶

은 대로 생각한다고."

"그럴까?"

'전부는 아니겠지만 대부분은 그래."

.

"생각해보면 부모님이 헤어지셨을 때 겨우 중학생에 불과했는데도 나는 너무 어른스럽게

굴려고 했던 것 같아. 무엇이든지 다 이해할 수 있다는 표정을 짓고, 아무렇지도 않게

웃고, 밥을 먹고. 지금와서 돌아보면 이해하지 못한 걸 이해한 것처럼 행동했던 시간들이

오히려 나 자신을 깊이 상하게 했다는 생각이 들어. 되돌릴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좀더

솔직해야 했는지도 몰라."

.

 

- 피리 부는 사나이

 

아직 읽고 있는 중.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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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0-07-2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당신의 하늘에는 몇 개의 달이 떠 있습니까?무라카미 하루키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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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시련이 있다.
네 말이 맞아. 그건 확실해. 단지 희망은 수가 적고 대부분 추상적이지만,
시련은 지긋지긋할 만큼 많고 대부분 구체적이지.
1Q84

하루키의 글은 적어도 내게는 언제나 고독하다.
그렇지만 그 고독이 늘 위로가 된다. 그래서 난 항상 내가 좋지 않은 시기에
다시 하루키의 글을 읽고, 약간의 힘을 얻게 되고, 많은 것들을 인정하게 된다.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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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픽처

저자
더글라스 케네디 지음
출판사
밝은세상 | 2010-06-10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이루지 못한 꿈이 당신의 정체를 바꾼다!조국에 대한 비판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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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잠깐 만났던 아가씨가 이야기하길

조금 씁쓸한 내용이다. 라고 이야기 했었다.

그리고 그제서야 표지의 그림이 이해가 간다고 했었다.

 

-

모통신사에 다니는 이모시기친구의 도움으로 이북 컨텐츠를 공짜로 보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최근에 인기 있었던 요놈을 선물해 달라고 해서

눈이 빠질듯, 폰으로 틈틈히 봤다.

 

이 책은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어떤 것을 그리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게 꼭 유쾌하지는 않다. 그래서 좀 그렇다.

 

이 책은 어쩐지, 정말 왜인지 모르겠지만, 잠깐 하루키를 떠올리게 했다.

그래서 틈틈히 봐도 술술 잘 넘어갔다.

 

어쨌건 나는 책이든 영화든 문화 컨텐츠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할

그럴싸한 느낌 따위 잘 말하지 못하는 인간이므로 그냥 여기까지.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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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의 선물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은희경 (문학동네,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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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은희경님의 [타인에게 말걸기]를 본 이후로
이 분의 다른 작품이 읽고 싶어져 다음으로 선택한 것이 [새의 선물]이다.

2.
[새의 선물]에서는 자신을 '보여지는 나'와 '바라보는 나'로 구분할 수 있는
(아마 책을 보기 전엔 이 말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성숙한 어린 아이 진희가 등장하고,
그 아이의 통찰력 있는 시선에서 여러 이야기가 진행된다.

3.
시대는 60년대가 배경인데, 나의 선입견과 다르게
우리나라의 시대상이 가득 반영되어 질질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은희경이라는 작가가 더 좋아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4.

-
 삶도 마찬가지다. 냉소적인 사람은 삶에 성실하다. 삶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언제나 자기 삶에 불평을 품으며 불성실하다.

-
         성숙한 어른이 슬퍼하는 것보다는 철없는 아이의 슬픔은 더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므로 철없는 사람은 마음껏 철없이 행동하
면서도 슬픔에 닥치면 불공평하게도 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는 것
이다. 성숙한 사람은 으레 슬픔을 이겨낼 수 있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에 그같은 배려를 받지 못한다. 성숙한 사람은 언제나 손해이
다. 나는 너무 일찍 성숙했고 그러기에 일찍부터 삶을 알게 된 만큼
삶에서 빨리 밑지기 시작했다.

-
 이모와 나 또한 그리는 존재를 가슴에 간직한 채 그대로 덮어두
고 살아가기로 마음먹었다. 그를 가슴속에서 끄집어내 뭔가를 물어
보려고 한다거나 지나간 일의 의미를 확인해보려고 한다면 그날로
우리 모두의 삶이 다시 한번 흔들리리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 질문에 대답을 들은들 현재의 아무것도 바꿔놓
을 수 없으며 과거의 감정에 대해 진의를 알고 싶어하는 것 자체가
헛된 미련일 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본문 중에서-

5.
사실 인상깊었던 부분들이 너무 많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에 누군가 이 책을 소장하고 싶었다고 했는데
그 느낌을 알 것 같다.

6.
마지막에 이 글의 에필로그에서 90년대를 살아가는 진희가 등장한다.
그리고 시대가 바뀌었지만, '똑같은 삶'이 계속된다는 의미의 말을 하는데
이 부분에서 난 '아-' 하고 감탄의 숨을 내쉬었다.

나 역시도 '똑같은 삶'을 살아가는 한 사람이었다.

7.
그대들의 취향이 어떨런진 모르겠지만,
완전 강추.
Posted by 팔현
,

타인에게 말걸기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은희경 (문학동네, 199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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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난해부터 시작한 책이었는데, 올해가 되어서야 끝이 났다.
이 책을 올해까지 가져온 이유는 단지 나의 독서 습관 때문이었다.
(한권을 보다가 또 다른 책을 펼치는 습관)

2.
어쨌든 은희경님의 소설집 [타인에게 말걸기] 는
총 9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타인에게 말걸기]는 그 중에 한편.

- 그녀의 세번째 남자
- 특별하고도 위대한 연인
- 연미와 유미
- 짐작과는 다른 일들
- 빈처
- 열쇠
- 타인에게 말걸기
- 먼지 속의 나비
- 이중주

3.
사실 나는 책이나 영화를 보고 느낌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 내가 느낀 그 느낌들을 언어로 전환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어떤 책이나 영화를 보고 난 후에 느낌이 어떻다라고 말하는 것보다
나는 좋았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라고 추천을 하는 방식을 택한다.

4.
난 사실 우리나라 작가에 대해 편견이 있어서
어쩐지 글들이 죄다 시대상을 반영하고 있다거나, 세련되지 못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그런 느낌이 많이 사라졌다. 
깊숙한 곳에 그런 의미가 부여되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당히 우리의 정서를 포함한 듯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랄까.

5.  
내 등뒤에 대고 그녀가 말했다.
 "내일 또 올 거지?"
 "뭐?"
 내 목소리에 충분한 짜증이 섞여 있었음에도 아랑곳없이 그녀는
명랑했다. 오히려 내 표정이 일그러지는 것이 그녀를 더욱 즐겁게
하기라도 한 듯 그녀는 깔깔 웃었다.
 "그때 말야."
 그녀의 검은 눈이 점점 벌어지고 있었다.
 "그때 산부인과에 따라가달라고 처음 찾아갔을 때, 왜 하필 너
였는 줄 알아?"
 "왜 그랬는데."
 "네가 친절한 사람 같지 않아서야."
 "... ... . "
 "거절당해도 상처받지 않을 것 같았어." 

[타인에게 말걸기 中]

6. 
사실 처음에 제목에 이끌려 시작한 거라 은희경이라는 작가는 잘 몰랐다.
그런데 꼭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Posted by 팔현
,
브루클린 풍자극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폴 오스터 (열린책들펴냄, 200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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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을 때 좋지 않은 습관을 가지고 있다.
한 권을 반쯤 읽다가 다른 책을 시작하는 습관.
그래서 반쯤 읽고 놔둔 책이 몇 권이나 된다.
올해는 반만 읽고 놔둔 책을 다 읽어야지.
우성이에게 예에에전에 선물 받은 책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도 이번엔 꼭 읽으리라. 

2.
그 책들 중 하나였던, 마찮가지로 선물로 받은,
폴오스터-[브루클린 풍자극]을
오늘에서야 다 읽었다.
2009년이 가기 전에 다 읽으려 했지만
그렇게 하지 못했다.
나름 술술 읽어나간 책들 중 하나였는데. 
해를 넘기고 말았다.
그래도 재밌게 읽었다.

thanks, bice 

3.
" 그랬다, 나는 남편감으로는 빵점이었고 우리 둘 중 누구도 결혼을 하는 데 연연하지 않았다. 그래서 팡글로스 박사의 영원불멸인 말을 바꿔 쓰자면, 모든 일은 결국 최상의 것이 되고 나는 생애 처음으로 내 케이크를 갖기도 하고 먹기도 했다."

4.
예전부터 폴 오스터, 폴 오스터 하면서
[달의 궁전],[뉴욕 3부작] 같은 작품은 많이 들어보았지만
이 작품은 처음 듣는 제목이었다. 앞의 두 작품도 결국,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막연히 조금 어렵겠거니 생각하고 있었는데 생각보다 술술 잘 읽혀서 놀랐다.

그래서 다른 것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커졌다.
마음만, 마음만 그렇다. 아직 사놓고 안 읽은 책이 많다.
참 갈 길이 멀다.

5.
해가 바뀌었다. 어쩐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이 해가 끝날 때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애써야한다.

Posted by 팔현
,
이매지너
카테고리 경제/경영
지은이 김영세 (랜덤하우스,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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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V를 보다가 우연히 김영세님에 관한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아주 잠깐 스치듯 본거라 많은 내용이 기억나진 않고
최근에 책을 냈고, 싸인회를 하는 장면.
아들이 에픽하이와 함께 음악하는 친구라는 것.
그리고 타블로의 인터뷰 정도.

2.
김영세씨로 말하자면
예전 아이리버의 디자이너라고 하면 잘 알까?
프리즘 모양 mp3.

3.
기대 반 호기심 반으로 책을 주문하고
읽었는데 솔직히 말하면 다 읽고 나서 '우와' 할 정도의 책은 아니었다.

4.
기억에 남는 것은
디자인은 대중에게 사랑받을 수 있어야 하는 거라는 말. 
사실 예전 아이리버의 목걸이형 mp3 디자인을 보면서
'저게 뭐가 이쁘다고 저렇게 인기가 있는거야? 난 별론데'
라고 생각했던 나 자신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나 혼자 아무리 좋은 디자인이다. 예쁘다. 라고 생각해봤자.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느끼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그래서 디자인은 나눔이라는건가?

5.
책을 보면서 여전히 스팩이 중요한 우리사회의 현실을 생각했고,
기업은 창의적인 사람을 뽑기 위해서 어떤 기준을 가지고 있을까. 하고 생각했다.
글쎄, 그 사람들만이 아는거겠지.

6.
그나저나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내 자신을 끌어올리는 일이다.
잘한다.잘한다.잘한다. 하면서.
Posted by 팔현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조너선 사프란 포어 (민음사, 2009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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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S 후배님이 예전에 자신의 블로그에 이 책을 소개했었다.
그 때 꼭 읽어봐야지 하고 덜컥 주문해버렸었지.

2.
약 반정도는 미친듯이 읽어나갔는데
아마도 바쁘다는 핑계로 나머지 반을 미루고 있다가 이제서야 다 읽게 되었다.

3.
전체적인 내용은 9.11 테러에 관한 이야기를 아이의 시선에서 본 것.
이라고 해야하나? 조금 오묘한데.

4.
그나저나 진짜 짱이다. 오랜만에 소름이 좀 돋았다.
나중에 천천히 다시 한번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빨리 문제가 해결된다면.

5.
요즘 바쁜 관계로 여기서 마친다.
읽어봐도 절대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Posted by 팔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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